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.<br /><br />'오는 15일 성당에 불을 지른다'는 제목의 글에는 천주교와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임신 중절이 합법화될 때까지 일요일마다 성당을 불태우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.<br /><br />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기름통에 휘발유를 채우는 듯한 장면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게시글에 이니셜로 적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 10일에는 예수를 불태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을 불렀습니다.<br /><br />성당에서 받아왔다는 성체에 예수를 모독하는 낙서를 하고 불로 태운 사진을 게시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이에 한국 천주교 주교회는 "거룩한 성체에 대한 믿음의 유무를 떠나 공개적 모독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"며 바티칸 교황청에 보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신앙공동체에 대한 모욕의 행위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판하되 과격한 이야기 안에서 어떤 메시지들, 여기에 있는 문제의식을 여성 단체들이 이것을 흡수하고 공론화하도록…"<br /><br />이번 논란을 계기로 임신중절과 피임 등 가톨릭 교계에 제기된 문제들을 사회적 공론의 장(場)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